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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봉 신

봉 신 방

[TM]무림 라이더
http://club.ipop.co.kr/murimrider

대본 :Lovemaker / 오프닝 : 박무영
싱크 : eunez/은이지

폭군이 요괴들을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니

인간 세상에는 견딜수 없는
원망만이 쌓여간다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마도가 성행하기 때문이니

하늘도 노여워 하는구나

마음 모아 고락을
함께 하니

나타는 뇌정벽력도
두렵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며 마도를 몰아내고

액운을 없앤다

이 생명이 다하는 한이 있어도
그대가 영생을 얻기를 바라노니

그 효심과 의리가
하늘과 땅을 놀래킨다

나를 아끼고 사랑함에
어떠한 사심도 없으니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라 하겠다

내생에 다시 만나도
그 사랑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나

그 효심과 의리는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도다

봉 신 방

제 05 집

너도 불을 뿜는구나
좋아, 같이 싸우자

나타의 화가 치밀어오르자
잠재 능력이 발휘되어

혼천령과 건곤권이
무서운 무기로 변한다

난 절대 당하지 않을 거야

죽어라.. 죽어.. 죽어..

죽어라..

반드시 돌아와서 끝을 보겠다

나타가 이겼다

- 잘했어
- 이겼다

나타가 용을 이겼다
나타가 이겼어

저기 봐

잘했다..

서백후야를 뵈오

무슨 일이냐?

말해줄게요. 한발 늦었군요

방금 나타가 용왕의 3태자를
꺽었어요

호되게 혼을 내줬죠
속이 다 후련해요

용왕의 3태자와 싸웠다고?

3태자가 대낮에 음탕하게
연화를 희롱했어요

그게 사실이냐?

용왕의 3태자는 호되게
당해야 마땅해요

백성들을 자주 괴롭혔어요

오늘은 여자까지 희롱하고..

우린 매월 용모묘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데

우릴 도와주기는 커녕

십년 동안 3년은 홍수
2년은 가뭄이었어요

들었죠? 당연히 혼이 나야지

- 정말 3태자를 꺾었다는 거냐?
- 네

전에 우리 셋의 운명을
예언해 주셨잖아요

잠재력이 무궁해
하늘의 사신이 될 거라고!

반신반의 했었는데 그 놈을
이기고 나니 믿게 됐어요

몸에서 절로 힘이 생겨나고
이것도 크게 변했어요

그 놈이 달아났으니 다행이지
껍데기를 벗기려고 했어요

닥쳐!

넌 큰 화를 저질른걸 아느냐?

용왕은 속이 좁아

하늘의 명을 받고 날씨와
비를 관장하는데

그와 원한을 맺었으니 만약..

보복으로 홍수가 나게 하면
이 일대의 백성들은 큰일이야

수많은 사람이 희생될거야

이제 보니 경우도 없군

- 찾아가서 혼내주겠어
- 그래도 감히!

같이 용모묘로 가자!

- 왜 저래?
- 직접 용왕한테 따질 모양이야

- 가자..
- 그래!

서기를 다스리는 사람이 워낙
유능해 칭송이 자자하다는데

이제 보니 헛소문이었군요

용왕, 무슨 뜻인지?

서기에 요괴가 셋 있어서
인간을 위협한다던데

후야는 혼내줄 생각을 않고
오히려 그들을 감싸니..

후야, 믿지 마세요
헛소리 하는 거예요

우린 요괴가 아니라
사람이예요

생김새가 좀 이상하지만
용왕도 마찬가지잖아요

후야가 저들을 관속못한다면
내가 용궁으로 데려가겠소

- 수야차, 잡아라!
- 네

잠깐

애들이 혈기왕성해서
저지른 일이니

용왕이 너그러운 아량으로
봐주시면 어떻겠소?

- 수야차, 잡아라!
- 네!

멈춰!

고집을 부리겠다면
"황부"로 하늘에 고소하겠소!

천존이 시비를 가려줄거요

일개 속인이 본 용왕과
맞서겠다는 거요?

나라엔 국법, 하늘엔 천법

용왕께서 애들이 요괴고
인간을 위협한다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소

허나 3태자는 부녀자들을
희롱한 증거가 확실하오!

- 여봐라
- 네

- 황부를 가져와라
- 네

후야..

듣자하니 잘못을 다
내 아들에게 미루는데

연화가 내 아들을
유혹한게 아니오?

- 아니에요..
- 날 모함하지마

- 나와 연화는 진짜 사랑해요
- 닥쳐라!

후야, 당신이 나라엔 국법
하늘엔 하늘법이라 했소

얘를 용궁으로 데려가
벌을 줄 테니

저 놈도 혼내주시오
먼저 폭력을 썼으니!

네, 알았습니다.

가자

- 가자구
- 그래

- 꺼져라.. 꺼져..
- 우리가 겁낼 줄 아냐?

나타!

날 따라와

왜 그러지?

- 상을 주려나봐
- 그래?

잘 들어라

널 열흘 동안 구류형에 처한다

열흘 내에 선 밖으로 나오면
형을 가하여 곤장 3십이다

잘못이 없는데 왜
벌을 주는 거죠?

못해요

내게 감사할 날 있을거다
들어가!

잘못이 없는데 왜 벌을 주죠?

어서 들어가
후야의 말에 따라야돼

그래, 열흘은 금방 지나가

후야는 우릴 위해 나서줬잖아

말들어..들어가

서백후는 냉정하게 나타를
구류형에 처했지만

내심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타는 무한한 힘을 갖고 있어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

십낭은 나타와 지척에 있었지만
서로 알 수 가 없었기에

십낭은 모든 희망을
5귀에게 걸고 있었다

5귀야, 빨리 와서
나를 도와줘라

빨리 도망가자

안듣고 도망가?
이봐! 거기서!

너희들을 만나 반갑다

이리 와

어서

어떤 요녀냐?

어머니를 한참 찾아다녔어요

너희에게 부탁할테니
날 내버려둘 수 없니?

왜 그래요?

요괴의 도술에 걸렸나요?

도술은 무슨.. 난 할 일이 있어
어서 경성으로 돌아가

할머니까지 곤선삭으로
어머니를 잡아가겠대요

왜 그래? 내 말은 듣지 않고
할머니, 아버지 말만 들을거냐?

그 요괴들을 따라가려고요?

왜 자꾸 요괴들과 어울리죠?

아니야.. 난 요괴들과
어울리는게 아니라구..

아무튼 이해 못할테니
날 좀 믿어주겠니?

계속 고집을 부리면 불효를
범할 수 밖에.. 아우

곤선삭..

용서해주십시오

날 잡아가면
그야말로 불효야

대단하구나. 다 컷다고
이 어미를 무시하는 거냐?

난 무시하고 동생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거냐?

동생.. 나타 말인가요?

동생을 있는걸 기억하는거냐?

네, 허나 어머니가 집으로
가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죠?

솔직하게 말해주마

난 5귀를 통해 나타가
살아있는 걸 알았어

나타가 이 가까이 있다기에
찾아왔는데 너희들이 왔으니..

이젠 어쩌면 좋지?

요괴의 말을 믿어선 안돼요

한 가닥의 희망도 놓칠 수 없어

그럼 돌아가 아버지랑
상의해 보세요

그래요

너희 아버지만 중요하고 나나
동생은 아무렇지 않다는 거냐?

아버지의 말대로 어서
경성으로 돌아가자

네 동생이 외롭게 돌봐주고
아껴주는 사람 없든 말든

- 어머니..
- 아버지의 말만 들어!

어떡하지?

나도 방법이 없다
진정하시면 말하자

우리 말이..

어머니

- 어머니
- 우리 말인데

- 돌아와요
- 어머니

없군

도련님,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지 저..

뭔데?

밥을 좀 더 줄 수 없을까요?

모자라서 그래?

전엔 충분했는데 도련님이
온 후로 부족해요

- 미안해.. 내가 많이 먹었군
- 그게 아니라..

괜찮아.. 이젠 배불러

조금씩 덜어줄게

천천히 먹어

다 먹어, 난 먼저 나가서
할 일을 할게

- 가져가
- 네

방해하지 말아요

저리 비켜요

그릇을 좀..

도련님, 조심좀 하시죠
그렇잖아도 부족한데

내가 가져올게

됐어요, 이거나 갖고 나가요

빨리 서둘러야지

뭘 꾸물대는 거야?

빨리 빨리.. 가져가요

도련님! 어서요!

정말 꾸물대기는..

많이 먹어야 힘을 내서 일하지

조금만 먹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왔어요

왜 두 조각밖에 없지?
전엔 세 조각이었는데..

고기 값이 워낙 비싸서
조금 줄였으니

- 맞아요
- 이..

왔어요

- 난 소고기 볶음인데..
- 그거잖아요

고기는 없고 야채뿐이잖아

요즘은 고기보다
야채가 더 비싸요

그래서 야채를 많이 넣었어요

허나 찾아보면 고기도 있으니
빨리 드세요

- 이래도 되나?
- 네..

그건 나리 거예요
어서 주세요

진작 말했어야지
내..내가 갖다줄게

주방에 할 일이 많으니
어서 가서 일해

아버지께 혼날거야

빨리 갖다줘요

아버지

인삼탕이에요

요즘 왜 이렇게 손님이 줄었지?

그래요?

이것부터 드세요

장사가 안되는군

왜 이렇게 싱거워?

인삼이 비싸서 적게
넣었으니 싱겁겠죠

감히 거짓말을 해?

널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

일은 하지 않고 말썽만
부리니.. 그건 그렇고..

닥치는 대로 집어먹으면
어떡하겠다는 거야?

손님들이 양이 적다고
다들 불평을 하고 있어

어쩐지 장사가 안된다했더니

- 난..
- 이제 보니..

손님을 다 쫓아버려야
속이 후련하겠어?

아니예요. 배불리 못먹는데
무슨 힘으로 일을 해요?

이게.. 그것도 변명이냐?

어쨌거나 손님 것까지 먹은건
잘못한거야

넌..

- 아버지
- 나리, 왜 그래요?

겁주지마세요, 아버지

넌 재수가 없어서 오자마자
나리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나리, 정신차려요.. 나리..

널 탓하진 않는다
돌봐주지 못했으니

탓할 순 없지

아녜요. 계모 말대로
난 재수가 없나봐요

네 계모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내버려둬

계속 주루에서 일하면
네 핑계만 대고 욕할테니

내일부터 옹기 가게에서
일하도록 해라

한편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변방의 "견융"이란 지방에
거인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니

그로 인해 이정과 십낭이
금술이 금이 가게 될 줄이야

떠날 준비 안하는거냐?

대왕께서 곧 출발하라셨잖느냐

십낭과 같이 떠나려고요

설마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기다린다구요?

시간만 낭비하는 거예요

장군

우리가 마님을 대신해
참모로 보필하겠습니다

안돼, 견융은 워낙
험악한 곳인데

자네들이 동서남북
선봉을 맡지 않는다면

내 어찌 안심하겠나

저희가 어머니 대신
참모를 맡겠습니다

너흰 경험이 부족해
식량 공급을 맡아라

참모는 역시 어머니가
가장 적격이야

십낭이 안 돌아오면
떠나지 않을 거니?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지?

자꾸 지연하면 대왕이
노여워할 수도 있어

그만하세요

그동안 33번 전쟁을 치르면서
늘 십낭이 제 곁에 있었어요

이번에도 예외가 없을걸 믿어요

방문을 써 붙였으니 그걸 보면
곧 돌아올 겁니다. 걱정마세요

제가 가서 언니를 찾아올게요

네가..?

그냥 기다리느니
직접 찾아나설게요

절 친자매처럼 대하니
제 말은 들을거예요

어떤가요?

일리가 있는 말이군

그럼 내 천리마를 타고
십낭을 찾아와

비파, 십낭을 만나면
내 말을 전해라

만약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시는 발도 들이지 말라고

혹시 이상한 게
지나는 것을 못봤나요?

- 이상한 거요?
- 네

전당관 이 부인이 아닌가요?

아.. 아녜요

5년 전에 전당관에서
이장군 부부를 봤는데

어찌 몰라보겠습니까

이장군 부인이라면
안색도 좋고 교양 있을텐데

나처럼 창백하겠어요?

이상한 걸 못봤다고요?
실례했어요

아니겠지..
이부인이 왜 서기에 와있어?

이장군은 곧 출정할 텐데
이부인은 곁에서 돕겠지

이장군이 곧 출정한댔는데
그게 무슨 말이죠?

거인을 징벌하기 위해
"귀방"으로 갈 겁니다

거인? 무슨 거인
대단한가요?

아참.. 누가 참모죠?

- 이부인이 틀림없어요
- 아녜요

- 볼수록 닮았어요
- 아녜요

- 맞아요
- 아니라니까..

- 이렇게 닮을 수가 없어..
- 닮았을 뿐예요

언니!

동생

부인이 아녜요
시집도 안갔는데..

그래, 머리는 이래도
시집은 안갔어요

- 가요..
- 정말 닮았어

- 무슨 일이 있어?
- 아뇨

- 그이한테 일이 생겼어?
- 아뇨

거인을 징벌하러 간다는데
난 맘이 안놓여

늘 그와 함께 출정을 했는데
어떻게 혼자 떠나지?

- 경성으로 돌아가야겠어
- 언니, 걱정말아요

비간대인의 말론 이번 출정은
아주 수월하대요

금타, 목타, 그리고 "4마장"이
선봉에 설 테니 걱정말아요

그것도 그렇군

설마 거인 한 사람을
못 당하겠어?

아니야, 돌아갈거야

언니, 뭐가 걱정된다는 거죠?

내가 집을 떠난 지 오래돼서
어머님과 모두 화 났을거야

돌아가서 해명을 해야지

그동안 나리와 늘 화목했잖아요

겉으론 화를 내시지만
속으론 믿고 있기 때문에

언제 돌아가든 기뻐할거예요

그말이 맞아. 나와 그이는
싸워본적이 없어

어머니도 걱정되실뿐이시죠

그래서 아들을 찾았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찾지 못했어
찾았다면 돌아갔지

그 무슨 5귀란 놈들은
겁을 좀 줬더니 놀라서

어디론가 달아나버렸어
정말 겁쟁이들이야

그럼 어서 그 5귀를
찾아봐야죠

어머님한텐 제가
말씀 잘 드릴게요

그럼 부탁해

걱정마세요

난 갈게

언니가 돌아오지 않겠다니
내일 출발하세요

자꾸 지연하면 대왕이
화를 낼 거예요

좋아

왜 이러는 거야?

언니 대신 제가 나리를 도와
참모 역할을 하겠습니다

전 귀방에 있을데 전술을 배웠고
그 곳 지리도 잘 알고 있어요

저를 못믿겠다면 당장
시험해봐도 좋아요

좋아, 임시 참모직을 맡아라

내일 출발하도록 하자!

네!

냄비는 10문전이다

10 문전...

이건 20문전을 받고

- 20문전..
- 이 항아리는 30문전이야

30문전...

알았지?

10문전..20문전..30문전..

- 잊지마, 무늬가 있으면 5문전 더..
- 주인장

보기가 좋은데 얼마죠?

정말 잘 봤어요

아주 정성들여 만든 겁니다

들어보세요, 단단하죠

들어보니 정말 괜찮네요

얼마면 되죠?

안목이 좋으시니 싸게 드리죠
30문전만 내세요

30문전?

아버지, 아니예요
좀전에 20문전이라신거 기억해요

날 속이려고 했군요

나이가 많아서 착각했어요

다른 것도 구경하세요

이건 어떻습니까?

안에 왜 만두가 있죠?

장사를 이렇게 하면 어떡해요?

가격도 비싸게 부르고 엉뚱한
만두가 들어있으니.. 안사요

- 싸게 해줄게요
- 난 안사요

- 좀 더 싸게..
- 싸게 드릴게요

누가 만두를 넣었냐?

저요..

밥을 안 먹었냐?

먹었지만 배가 안차요

많이 먹는다고 흉봐서
몰래 만두를 좀..

다신 안그럴 테니
화내지 마세요

- 또 왜 그러세요?
- 저리 비켜!

나리, 괜찮으세요?

넌 재수없는 놈이랬잖아

찾아온 손님을 쫓아버리고..

나리도 너 때문에 쓰러질거야

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그래.. 알았다.. 가서
외상값이나 받아와라

곧 풀려나게 될 거야

삼안이 온다

갑부가 됐으니 아는 척 안하겠지

아냐. 저것봐. 고개를 숙인게
우는거 같아

- 그런것도 같네
- 가보자

- 오빠
- 삼안!

- 오빠
- 왜 아는 척도 안해?

왜 그래?

- 울지 말고.. 저 쪽으로 가자
- 그래..

- 아버지가 또 화내실거야
- 울지마.. 분화, 울고 있잖아

어린애도 아닌데 왜 울어?

배고파

외상값을 받으러 갔는데

그 집이 워낙 가난하고 가장이
멀리 떠나 아무 소식이 없대

갚을 돈은 고사하고
끼니도 제대로 못먹더라고..

정말 불쌍해..

- 그래서..
- 있는 돈을 다 줬어

- 돈을 다 줘버렸다고?
- 아버지가 화를 낼 거야

어떡하지..

뭘 어떡해..
모두 방법을 생각해봐

아버지한테 솔직히 말하고
용서를 빌어야지

안돼, 아침에도 나 때문에
숨이 넘어갈 뻔했어

또 화나시면 돌아가실거야

그럼 돈을 받아오다가
도둑을 만났다고 말해

도둑이라니..

- 돌아오다가..
- 관둬

말도 어눌한데 어떻게
거짓말을 해?

내가 네 아버님께 말할게

- 선밖으로 나오면 안돼
- 그래

그럼 아버지를 불러와
내가 설명해줄게!

네가 뭔데.. 네 말을 믿겠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어떻게 하지

- 어떡하지
- 좋은 방법이라..

방법이 있어?

- 생각났다
- 뭔데..

간단해

돈이 없지?

금고에 돈이 있잖아

맞아, 그 돈을
아버지한테 내주고

외상값을 받아온 거라고
말하면 해결되잖아

돈을 훔치라는 거야?

안돼, 아버지가 알면
까무러칠 거야

이래도 까무러치고 저래도
까무러칠 거니 상관없어

걔한테 설명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

토지공공한테 물어봐
가라면 하늘의 뜻이잖아?

- 맞아. 하늘의 뜻이지. 어서
- 가봐..

꿇어.. 꿇어

토지신에게 말해, 성의있게..

어서

토지신이여, 도둑질은 나쁘지만
아버님을 화나게 하긴 싫어요

방법을 좀 가르쳐주세요

잠깐만.. 눈을 감고
성의있게 빌어야 해

절을 세 번해

괜히 나서지 마

- 됐어?
- 됐어 됐어

- 저걸 보라구.. 괜찮대
- 진짜 훔쳐야 하나

- 그래도 모르니 다시한번..
- 아냐. 하늘의 뜻이야

허락했다구, 일어나 어서

- 분화, 토지신이 허락했어
- 난 싫어

- 토지신을 모독할 거야?
- 아.. 아니야..

- 토지신이 허락했으니 걱정마
- 그래

- 별일 없을거야
- 괜찮아

그럴까..

염려마. 별일없을테니 걱정마

너..너 뭐하는거냐? 뭐지?

이젠 도둑질까지 하는군

- 아.. 아녜요
- 증거가 확실한데도 변명이야?

아버지가 쓰러지는 걸 봐야만
직성이 풀릴 건가봐

아녜요.. 외상값 받으러갔는데
그 집이 너무 불쌍했어요

먹을 것도 없고.. 그래서
내 돈을 다 줘버렸기에

- 아버지가 화낼까봐....
- 도둑질을 한 거라고?

아버질 또 속이려했어?

- 속일 생각이 아니였어요
- 나리! 나리..

- 뭐냐?
- 누가 돈을 갚으러 왔어요

돈을..

아드님이 저의 처자식을
구해준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돈을 다시 받으십시오

외상이 이렇게 많지 않은데..

나머지는 우리 식구를 구해준
은혜에 대한 보답입니다

남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죠

돈을 많이 벌어서 왔으니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가겠습니다.

살펴가세요

좋은일을 해서
운이 좋았구나

분화야.. 비천.. 연화..

- 오빠
- 일어나

봐.. 돈이 많지?

돈을 훔쳐냈어?

아니, 그 집 남편이 돈을 벌어
돌아와서 외상값을 더 줬어

그래서 내 몫도 생겼어

- 아버지가 기뻐했겠군
- 당연하지

이건 내가 번 돈이야
처음으로 번 내거야

삼안아, 같이 축하를 해야지

그래, 친구들을 다 부르자

가서 재밌게 놀아
난 내일까지 벌을 받아야 돼

괜찮아, 내일 네가 풀려나면
다 같이 놀자

- 좋아, 같이 놀자
- 그래야지!

- 같이 놀아야 즐겁지
- 좋아

게 섯거라

비천와랑 놀고 친구랑 놀고
모두 나랑 놀자

놀자..놀자..

어떤 요괴냐!

하늘의 사신 분화를 만났으니
재수가 없는거야

- 너구나!
- 당신이군

방금 이상한 물체가
날아가는 걸 못봤나?

이거 말인가요?

그래.. 바로 그거야.. 줘..

왜 그래요? 은근슬쩍
빼앗아가려고요?

난 하늘의 사신이라
요괴를 용서할 수 없어요

그건 보통 요괴가 아니야

이들은..내 아이들이야

아이들이라고요?

말해도 믿지 않겠지만
그건 사실이야

나하고 남편은 결혼한 후에
부부 금슬이 아주 좋았어

그래서 5년만에
애를 열 낳았어

그렇게 많이..

다섯 쌍둥이도 낳았어

우린 화목하게 살았는데
돌림병에 다섯이 죽었어

걔네들은 떠돌이 영혼이 돼서
집으로 데려가려는 거야

정말 안됐군요

이젠 눈물도 다 말랐어

그런다고 믿을 것 같나요?

바보인줄 아나보지? 요부!

- 내 말을 잘 들어
- 뭘?

난 아주 악랄해
가족을 다 죽일 수도 있어

난 고아니까 맘대로 하세요

그럼 이 녀석아!

난 법술도 할 줄 알아
검이 나가면 목이 잘릴 거야

법술을 알면 더 잘 됐군
솜씨를 한번 봅시다

- 덤벼요
- 정말이야?

덤벼!

좋아, 검이 나간다!

요부! 죽일라면 죽여요

들어가!

어떡할 건데?

능소궁에 데려가 놀라구요

안돼.. 어서 내려와.. 제발..
부탁할게..

알았어

이럴게 빌 테니까.. 제발
그 요괴들을 돌려줘

이보게, 총각, 좀 봐주게

그것들을 돌려줘
내겐 중요한거야

걔네가 없으면
내 친아들을 못찾게 돼

무릎꿇고 빌게

소용이 없어요

제발 좀 돌려줘

안주면 안갈거야

원한다면 돌려줄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하죠

내일 신시면 이 원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이걸 서백후한테 맡기죠
그에게 부탁하세요

서백후? 나하고도 잘 아니
내 고충을 이해해 줄거야

그럼 내일 와요

안돼.. 가는 것보다 여기서
함께 신시까지 기다릴게

함께 있겠다고요?
귀신처럼 생겨가지고..

함께 있으면 잘 수가 없어요

가세요

그럼 갈게

하늘의 사신이 요부를 도와
귀신을 지켜?

죽어라 요괴.. 죽어라..

신시가 되면 아들을 만날 거야

아들아.. 내 아들아

빨리 신시가 돼라, 빨리..

놀자..놀자..

그렇게 서두르지마

어때?

이제 곧 될 거야

얼마나 남았는데?

신시다..풀려나게 됐어

무료해 죽을뻔했는데
풀려났으니 놀자!

이거봐. 이봐! 빨리 내려와

스승말도 안듣고 이러면
후야가 또 벌주실거야

- 삼안, 어서 가서 한턱을 내야지
- 그래 가자구

- 이보게.. 이봐..
- 당신은..

신시가 지났어, 그걸 돌려줘

그거라니요?

신경쓰지마.. 저기 있잖아요

왜지?.. 어째서?

화내지 말아요. 요괴를
가까이하면 좋을게 없어요

그말이 맞아요

요괴를 접촉하면
당신도 요상해질거예요

사람도 귀신도 아니게요

장난 말고 돌려줘

- 장난하지 마
- 장난이 아니라 죽었어요

- 정말 죽었어?
- 네

받아라!

와.. 정말 싸울 거요?

- 싸우지마요! 그만해!
- 위험해

다신 싸우지 말랬잖아
제발 그만해..

혼천령?

요부, 몰랐겠지?

건곤권

건곤권을 돌려줘

나타야

아뿔사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불났어

- 불이야
- 정말 불이 났어

큰일났어!

- 빨리 가보자
- 가자

나타..

드디어 찾았구나

불을 꺼요

빨리 불을 꺼야지.. 어서..

- 물을 가져와
- 불이야

불길이 너무 세서 안되겠어

- 큰일났어..
- 네 탓이야!

불을 뿜을 줄 아니
네 짓이야!

내 탓이라뇨?

요부를 혼내주려 한건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구요

- 네 탓이야!
- 그래도 변명해?

서백후에게 데려가자

- 빨리 가자..
- 가자구..

서백후에게 갈 순 없어

- 어서가!
- 어떡하지?

나중에 서백후에게 갈게요
빨리 여길 뜨자

또 불을 질러 말썽을 부리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냐?

- 예의범절을 지키라고 했잖아!
- 그 요부가 먼저 공격했어요

- 난 단지....
- 변명은 필요없어!

불을 낸 건 네 잘못이야!

그럼 당하고 있으란건가요?

정말 공평하시군요

방화가 내 잘못이라구요?

아직도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군, 여봐라

- 네
- 곤장 3백을 쳐라!

감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벌을 주죠?

승복 못해요!

아직 혼이 덜 난 모양이군

좋다, 곤장 3백은
내가 직접 때리겠다

가져와

꿇어라

잘못이 없는데 왜 꿇어요?

분화, 말들어

- 후야의 말에 따라야지
- 그래..말들어

어서 꿇어..꿇어..

이런곳에서 어떻게 살지?

엉망이군

어떻게 이렇지?
아무렇게나 던져놨군

내 신발..

이 녀석이 간직하고 있었군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니

훼손 안함이 효의 시작이고

효경이야

아주 잘 새겼어

이렇게 잘 쓰다니

따라오지 말랬잖아

서백후는 널 위해 그런거잖아

때리는게 위하는거군

그 요부가 먼저 날 때렸다구

너도 봤잖아

내 손에 걸리면 죽여버릴거야

절대 안돼

또 말썽 못부리게
따라다닐 거야

따라오지 말라니까
가봐!

쥐야! 아들아..
아니.. 쥐야..

잘 만났어요
찾아가서 끝장낼랬는데

젊은 사람이 침착해야지

할 일이 있어서 왔어
돌려줄테니 받을래? 싫어?

그래서 하는말인데
넌 아직 어리고

내가 밥을 먹어도 더 먹었는데
덤빌려고?

거봐라

엉덩이도 다쳤으니
다신 안그러겠지?

건곤권을 돌려줘요

돌려줄거야

곤장이 교훈이 되었을테니
앞으론 침착해야해

날 때려?

왜 못 때려요?
맞아야 해요

내가 누군지 아냐?

누구건간에 원수야!

- 됐어.. 그만해..
- 좋아!

힘은 되게 쎄네

요부! 다신 보기 싫으니
어서 꺼져!

넌 벼략 조심해야 할거야

안돼요.. 안돼..

내가 엄마라는 걸 모르니
용서해주세요

안돼요.. 그만..

장군, 건융 적진인데
별일 없는거 보니

아마 겁을 집어먹고
달아난 모양이에요